자동차가 아니었다… 고령 운전자 '이것' 역주행, 아찔한 사고 발생 (광주)
2024-11-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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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고령 사상자 교통사고 35건
전동 휠체어를 탄 70대 여성이 도로를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1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6분쯤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주변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마주 오던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역주행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남 장성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장성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2시 48분쯤 장성군 황룡면의 한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를 몰던 A (85)씨가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고 당시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B 씨는 무면허나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운전 중 앞서가던 A 씨를 발견하지 못한 채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 휠체어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경북 봉화경찰서는 지난 10월 전동 휠체어 '안전 깃발 달아주기 운동'을 펼쳤다.
지난 9월 말 기준 봉화군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 2만 9082명 대비 43%에 달하는 1만 2417명을 차지한다.
봉화경찰서에 따르면 총 교통사고 280건 중 고령 사상자 교통사고가 35건을 기록하며 고령자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동 휠체어 안전 깃발 달아주기 운동이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금주현 봉화경찰서장은 "이번 전동 휠체어 안전 깃발 달아주기 운동이 교통사고에 취약한 전동 휠체어의 교통안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