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대혼란' 예고… 철도노조, 내일(18일)부터 태업 돌입
2024-11-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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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오는 18일부터 준법투쟁 예고
이날부터 열차 이용객 불편 예상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7일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안전 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이유로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철도노조는 여러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은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 공정한 승진 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이다.
철도노조는 철도 공사 인력 부족에 대해 "올해 개통된 서해선과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 등 9개 노선에 대한 충분한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난 14일 주장했다.
노조는 준법투쟁을 통해 비정상적인 철도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준법투쟁은 선로변 작업 시 열차 감시자 배치, 휴게시간 준수, 역 정차 시간 준수, 운전 중 생리 현상 해결을 위한 화장실 이용 등 철저한 작업 매뉴얼 준수를 포함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이같은 준법투쟁을 태업으로 규정하고,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 17일 공사는 안전 재난 문자를 통해 "18일부터 철도노조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용객들에게 참고를 부탁했다.
철도노조는 18일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5일부터는 지구별 야간 총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다음 달 초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2일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