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긴다고 제로 음료 마신다면? 얼굴 뒤집어질 수도 있다
2024-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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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에 포함된 대체 당이 피부 발진을 유발
탄산 제로 음료는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탄산음료를 먹고는 싶은데 건강 때문에 선택하는 게 제로 음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제로콜라를 즐겨마시는 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제로 음료를 마시면 장에 부담을 줘 얼굴에 트러블이 날 수 있다.
대체 당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첫째, 당알코올류 대체 당은 위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간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긴 가스가 장을 자극해 배탈, 설사,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장 상태의 악화는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대체 당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2023년 국제학술지 '큐레우스 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대체 당은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아세설팜칼륨을 섭취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2014년 일본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제로 음료 속 다른 첨가물 때문에 얼굴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 제로 음료는 일반 음료보다 몸에 낫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마시기 쉽다. 그러나 설탕이나 액상과당을 대체 당으로 바꿨을 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 첨가물을 여럿 함유하고 있다. 벤조산나트륨, 아황산염 등 방부제나 탄산가스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로 음료를 먹고 배탈이나 피부 트러블을 겪은 적 있다면 안 마시는 게 좋다. 별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물처럼 마셔도 되는 건 아니다. 국내 인체노출안전기준에 따르면 제로 음료에 가장 자주 들어가는 아세설팜칼륨은 체중 1kg당 9mg, 수크랄로스는 체중 1kg당 15mg이 일일섭취허용량이다. 사람이 매일 먹어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하루 섭취량 상한선을 일일섭취허용량이라 한다.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제로 음료 15~20캔을 마셨을 때 이 섭취 한도를 넘는다. 물론, 대체 당이 맞지 않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먹어도 이상을 겪을 수 있다.
제로 음료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체 당이 포함된 음료는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제로 음료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서는 생수나 천연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제로 음료를 마시면서 피부 트러블이나 배탈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체 당이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음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음료를 선택하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