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에 불이 붙었다” 소방당국에 다급히 걸려온 신고 전화… 작업자 15명 긴급 대피 소동

2024-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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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서 작업 도중 발견된 포탄에 발화… 소화기로도 진압 안돼

16일 오전 11시 19분쯤 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땅속에 묻혀 있던 포탄이 발견돼 화재가 발생했다.

강원도 화천시 작업 사진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화천시 작업 사진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포탄에서 자연 발화로 보이는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작업자들은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고 이후 포탄을 흙으로 덮어둔 채 작업자 15명이 전원 대피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탄의 정확한 발화 원인과 출처는 현재 조사 중이며, 관계 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경북 칠곡군에서는 문화재 발굴 작업 중 군용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포탄 발견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육군 2탄약창 폭발물처리반이 공동 대응에 나서 포탄을 즉시 수거했다.

당시 조사 결과 6.25 전쟁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81㎜ 박격포 포탄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 관계자는 "폭발 위험성은 없다. 포탄은 폭발물처리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인천시 동구 송현동에 있는 한 제철소 야적장에서 녹슨 포탄 6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