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떠나세요…미국서 '트럼프 도피' 초장기 크루즈 등장

2024-11-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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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임기 피하기 위한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
최대 4년간 미국 떠나 살 수 있는 크루즈 상품 출시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4년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초장기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이 회사는 ‘빌라 비 레지던스’라는 크루즈 업체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미국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크루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선택할 수 있는 기간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1년짜리, 2년짜리, 3년짜리, 4년짜리로 나눠지며, 각각의 이름도 흥미롭다. 1년 프로그램은 ‘현실 도피’, 2년짜리는 ‘중간 선거’, 3년짜리는 ‘집만 빼고 어디든’, 그리고 가장 긴 4년짜리 패키지는 ‘도약’이다. 이 중에서 4년짜리 패키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전체를 피하려는 이들을 위해 설계됐다. 이 크루즈는 140개국 425개 항구를 순회하며, 2028년 11월에 있을 차기 대선 전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코스가 짜여 있다.

빌라 비 레지던스가 제공하는 크루즈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크루즈선 빌라 비 오딧세이호. / 빌라 비 레지던스 홈페이지
빌라 비 레지던스가 제공하는 크루즈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크루즈선 빌라 비 오딧세이호. / 빌라 비 레지던스 홈페이지

하지만 이런 초장기 여행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4년짜리 패키지는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싱글룸의 경우 가격이 25만5999달러(약 3억5천만원)부터 시작하며, 더블룸은 최소 31만9998달러(약 4억4천만 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가격에는 모든 식사와 음료, 피트니스 센터 이용, 스파 서비스,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짧은 1년짜리 프로그램은 7만9999달러(약 1억1000만 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 가격에는 크루즈 탑승 중의 기본적인 서비스들이 포함되며, 2인실이나 1인실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크루즈 프로그램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그와 관련된 정치적 변화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 회사는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루즈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생활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어, 손님들이 장기간 동안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크루즈 내에서는 피트니스 시설과 스파 서비스, 그리고 일상적인 청소 서비스 등도 제공되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