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에서 발생한 끔찍한 참변... 1명 심정지, 2명 중상

2024-11-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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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가장 많은 농기계는 경운기

경운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운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57분쯤 경북 상주시 내서면의 도로에서 체어맨 승용차와 경운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함께 탑승한 30대와 승용차 운전자 60대도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비슷한 사고는 지난달에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8분쯤 전남 여수시의 한 시골마을에서 노부부가 타고 있던 경운기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경운기를 몰던 77세 남성이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70세 아내가 크게 다쳤다. 경찰은 경운기 운전자가 경사진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부부는 오전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수확철이 되면 농기계 사고가 빈번해진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총 3729건이다. 이로 인해 229명이 숨지고 2482명이 다쳤다. 특히 수확철인 10월에 사고가 477건, 인명피해는 3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작업 중 끼임 사고다. 전체의 35%(1321건)를 기록했다. 이어 농기계가 전복되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28%(1042건), 교통사고가 20%(731건), 낙상·추락 사고가 7%(278건) 순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는 경운기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관리기와 트랙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끼임과 전복·전도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농기계 보유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경운기 수는 10만 대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작업 중 소매나 옷자락이 농기계에 말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면 헐렁한 옷차림을 피하고, 회전체에는 반드시 안전 덮개를 씌워야 한다. 작업 중 신체 일부가 회전체에 닿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좁은 농로나 경사로를 이동할 때는 속도를 미리 줄이고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 도로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 등으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진입 전에 도로 상태를 점검하고 가급적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사지 작업을 할 때는 지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후진 시 장애물 여부를 확인하며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트랙터를 이용할 때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고, 승차용 계단과 손잡이를 활용해 안전하게 오르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농기계로 도로를 주행할 경우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반드시 일시 정지한 뒤 주변 교통 상황을 살펴야 한다. 야간에는 농기계 뒤에 야광 반사판이나 등화장치를 부착하고,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적재함을 과도하게 채우는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적재함 폭과 길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짐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적재해야 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