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5보급창 오염토 농경지 복토

2024-11-15 23:35

add remove print link

- 주민 입장, “이번 오염토 복토 과정이 적절한 허가 절차와 환경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의문을 제기”
- 대우건설 입장, “공사 착공 전에 토지 정화작업을 완료했음. 사실 관계와는 오해를 한 내용이라고 봄”

부산 범일동 대우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 반출된 사토가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에 무단으로 성토중이라는 의혹이 일고있다 / 사진제공=제보팀장
부산 범일동 대우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 반출된 사토가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에 무단으로 성토중이라는 의혹이 일고있다 / 사진제공=제보팀장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범일동 대우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 반출된 사토가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에 무단으로 성토중이라는 의혹이 일고있다. 덤프트럭에서 폐콘크리트로 추정되는 물체을 바닥에 붓는 장면도 15일 확인 됐다.

성토중인 흙은 지난 2022년 환경부가 55보급창 주변 토양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TPH가 검출됐으며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납, 아연 등 중금속도 기준값보다 최고 19배 검출된 바 있다.

대우건설의 주거복합아파트 범일동 블랑써밋 74 현장은 미군 55보급창 부지 옆이다. '블랑써밋74' 현장에서는 2022년 착공 이후 총 3차례 오염물질이 나왔다. 당시 관할 동구청의 수 차례에 걸친 정화 명령 등 토양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돼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의원에게 면밀히 살피겠다는 답변도 수차례 했다.

해당 공사장 부지에서 발생한 오염토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같은 발암물질, 그리고 다양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토양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TPH는 토양 및 지하수로 유입될 경우 주변 생태계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 이다.

이러한 오염토가 아무런 정화 처리 없이 함안군 내 농경지에 복토된다면, 지역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크며, 이는 칠서면 대치리와 그 인근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대치리는 경남 함안군에서 농업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주로 주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주요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 외부로도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오염토 복토 사건으로 인해, 농산물의 안전성과 토양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오염된 흙에서 자란 농산물이 생산될 경우, 이들 농산물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주민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치리 주민은 "이번 오염토 복토 과정이 적절한 허가 절차와 환경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많다"라며 "만약 이 과정이 법적 허가 없이 진행되었다면, 해당 지역의 환경 및 안전에 대한 무분별한 방치라고 볼 수 있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역 주민들은 함안군 내 농경지에 오염된 토양이 복토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입장은 "오염토라는 걸 대우건설에서 먼저 확인하고 인허가청이랑 이야기해서 정화작업 지시 받고 정화작업까지 하게 되었다"라며" 55보급창 때문에 오염토에 대한 우려는 진작에 있었던 곳임. 공사 착공 전에 토지 정화작업을 완료했음. 사실 관계와는 오해를 한 내용이라고 봄. 앞으로도 중간 중간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농지전용 허가를 득한 비닐하우스 내 콘크리트 타설이라면 모르겠으나 그 외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불법 사실이 적발되면 원상복구 명령에 이어 고발조치 된다"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