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대승 직후…손흥민이 갑자기 광고판 뛰어넘은 이유, 다 깜짝 놀랐다

A매치 통산 5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이 경기 직후 돌발행동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황선홍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한국 축구 역대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58골)까지 이제 8골만을 남겨두고 있어, 새로운 역사 창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50호 골을 넣어 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더욱 특별했던 건 경기 후 보여준 손흥민의 팬 서비스였다. 인터뷰를 마친 그는 경기장을 가로질러 한국 원정 응원단이 있는 곳까지 달려갔다. 멈추지 않고 광고판까지 뛰어넘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손흥민은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엄지척을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손흥민의 팬 서비스에 놀란 팬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도 "먼 곳까지 와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향해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팬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대기록을 세운 날에도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수능 수험생까지 챙기는 배려심이 대단하다", "캡틴 손 그저 빛", "역시 손흥민. 실력도 팬서비스도 월클"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 6차전을 치른다. 전쟁으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