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붕괴" 시간 한참 남았는데 종소리가…어제(14일) 한 고사장서 발생한 참사

2024-1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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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울려야 할 예비 타종이 10분이나 일찍 울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한 시험장에서 방송실을 담당하는 교사의 실수로 타종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한 3학년 학생이 2021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앞서 시계를 설치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한 3학년 학생이 2021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앞서 시계를 설치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전북 정읍 정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오후 3시 50분께 사회 탐구 영역 시험 시간 종료 5분 전을 알리는 안내 방송 멘트가 나왔다고 전주MBC가 이날 보도했다.

실제 사회탐구 영역 종료 시각은 오후 4시 5분이기에 4시에 울려야 할 예비 타종이 10분이나 빨리 울린 것이다.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안내멘트 오류가 아니냐"라며 반발하는 등 고사장이 한때 혼란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1분 뒤 타종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 방송을 했으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시험시간을 1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 수험생은 "저를 포함해서 수험생들이 잘못된 예비종 때문에 우왕좌왕했다"라며 "멘탈이 붕괴됐다"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읍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방송실 담당 교사가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타종을 잘못 눌렀다"라며 "있어서 안 될 타종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학교 측에 소명을 요구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해 수능이 치러진 서울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에서는 시험 종료 종이 1분 30초 일찍 울린 사고가 발생해 수험생들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연도 수능 응시율은 89%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필수 영역인 4교시 한국사 기준 전체 지원자 대비 응시율은 88.74%로 지난해 대비 0.21%p 올랐으며 응시자수는 지난해 대비 345명 늘어난 1만 5122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한 부정행위는 휴대폰을 소지하거나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를 작성하는 등 모두 4건이 적발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