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기찻길을 주행 중이에요” 거짓말 같은 신고전화... 출동한 경찰이 목격한 장면 (청주시)
2024-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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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음주단속 피하려고” 진술
만취 상태에서 기찻길을 도로로 착각하고 내달린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54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자동차가 기찻길 위를 주행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철로에 바퀴가 낀 채로 멈춰 선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하고 남성 운전자 A(57) 씨를 붙잡았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2%였다. 당시 주변 선로를 주행하던 열차가 없어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A 씨는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건널목에 들어섰다가 기찻길을 자동차 도로로 착각하고 타이어가 펑크난 채 오송역 인근까지 기찻길 위를 1㎞가량 내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선로를 내달리기 전 조치원읍에서 주행 중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부딪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길을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후 미조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철도시설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