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하던 김나정, 진짜였다 (경찰 발표)
2024-1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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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한 아나운서 출신 김나정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나정은 앞서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으며, 귀국 후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15일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이때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후 인천공항경찰단은 사건을 김나정의 주거지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첩했으며, 김나정은 일단 귀가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김나정의 마약 투약 경위와 공급책 및 공범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나정은 귀국 전 SNS에 필리핀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마약 투약 사실을 스스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 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며 두려움을 호소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또 “비행기를 타면 죽을 것 같다. 공항에 가는 것도 위험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비행기 티켓 사진을 올리며 "비행기를 타면 정말 죽을 것 같다"고 여러 차례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기도 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고 전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나정 모친은 "딸이 필리핀에서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이를 알렸다. 대사관 측은 김나정이 무사히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은 2019년 남성 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