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소감 말하던 손흥민, 갑자기 수능 본 학생들 싹 다 울려버렸다

2024-11-1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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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상대로 3-1로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선수 손흥민이 경기 직후 감동을 안겼다.

15일 밤 11시(한국 시각)부터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대한민국의 3대 1 승리였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특별한 멘트를 했다.

그는 "분명히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환경에서 저희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요번에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손흥민 선수 / 쿠팡플레이 '대한민국-쿠웨이트 경기'
손흥민 선수 / 쿠팡플레이 '대한민국-쿠웨이트 경기'

이는 오는 19일 예정된 팔레스타인과의 예선전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이날 있었던 수능 시험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축구 팬들은 "어쩌면 저런 거까지 기억하냐", "그저 빛", "그 와중에 수험생들 마음까지 챙겨주네"라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이강인도 믹스트존에 섰지만 그는 한국 취재진이 미처 준비가 안돼 잠시 기다리다가 쿠웨이트 기자와 먼저 인터뷰를 했다.

기자가 경기 소감 등을 물었는데 이강인은 아주 간단히 대답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한국 해설진은 "이강인 선수가 수능 관련 멘트를 한번 했으면 좋았을텐데요"라며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편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한국에선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다.

한국은 전반 1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길게 넘긴 크로스를 오세훈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오세훈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전반 19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 아래로 정확하게 슈팅, A매치 통산 50호 골을 작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다 득점 1위는 A매치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이다.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을 통해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15분 쿠웨이트의 모하메드 다함이 골을 터뜨렸다. 다함은 역습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후 왼쪽 날개 공격수 손흥민과 풀백 이명재를 빼고 과감하게 신예 배준호, 이태석을 투입하며 왼쪽 측면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슈팅까지 연결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