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줄 알았는데…” 나무식기 오래 쓰려면 '꼭' 알아야 할 세척법
2024-11-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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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하나쯤 있는 나무식기, 올바른 세척·보관법
나무로 만든 도마, 그릇, 숟가락, 젓가락 등 나무식기는 따뜻한 감성을 더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물과 직접 닿는 식기 특성상 올바른 세척법을 지켜야 위생 문제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나무식기는 물을 잘 흡수해 시간이 지나면 갈라지거나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척해야 할까?
먼저, 나무식기는 물에 오래 담가두면 안 된다. 장시간 물에 담그면 나무가 팽창해 갈라질 수 있다. 특히 뜨거운 물은 나무의 결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어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 시에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가볍게 닦아야 하고, 금속 수세미는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제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강한 화학 성분이 포함된 세제는 나무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어 천연 세제 사용이 권장된다. 베이킹소다나 식초는 세정력이 좋고 나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천연 세제다. 세척할 때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문지르면 기름기와 음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식초는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가 있어 헹굼 시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바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물기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마른행주나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 건조대나 통풍이 잘되는 위치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무식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오일링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건조해져 갈라질 수 있으므로 식물성 오일을 일정 주기로 발라 나뭇결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오일링할 때는 식용 가능한 오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나무 표면을 문지르고, 남은 오일은 닦아내 마무리한다.
또한 나무식기는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는 직접적인 열로 나무식기의 수분을 급격히 증발시키고, 식기세척기는 강한 물살과 세제가 나무 섬유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 나무식기는 손 세척만을 권장한다.
보관 시에도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둬야 한다. 특히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보관 장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곰팡이가 생겼다면 세척 후 충분히 건조시키고, 천연 소독제나 식초를 희석한 물로 닦아내면 된다.
사소한 관리 하나하나가 나무식기의 수명을 좌우한다. 올바른 세척과 보관을 통해 나무식기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