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된장·간장·고추장…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2024-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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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2000mg으로 제시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는 한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발효 식품이다. 이들 장류는 음식의 맛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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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은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고추장은 고춧가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크다.
또한 고추장은 항산화 효과와 면역 기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적당히 섭취하면 성인병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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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콩보다 단백질 흡수율이 높다. 이는 미생물이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소화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한 된장은 식이섬유소, 비타민E, 페놀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유리하다.
된장을 섭취하면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는 된장의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멜라노이딘 성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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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은 고추장, 된장, 쌈장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다.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따르면, 간장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5827mg이다. 그 다음으로는 된장(4431mg), 쌈장(3011mg), 고추장(2402mg)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2000mg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간장뿐만 아니라 고추장, 된장, 쌈장 역시 상당한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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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는 장류의 염도를 간장 12%, 된장 9%, 쌈장 6%, 고추장 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장류의 양을 점차 줄여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1/3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권장된다.
장류를 넣고 찌개를 끓일 때는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물이 짜지면서 염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찌개를 끓일 때 국물에 다시마, 멸치, 말린 새우를 넣으면 감칠맛이 강해져 장류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 또한 채소를 듬뿍 넣으면 체내 염분을 배출시키는 칼륨이 많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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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대신 청국장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국장은 만들 때부터 소금을 넣지 않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요리할 때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다면, 처음부터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혹은 국이나 찌개의 국물은 먹지 않고 건더기만 먹으면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