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서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보전’ 국제심포지엄 개최
2024-08-14 11:05
add remove print link
글로벌 생물다양성 협력 강화 논의… 시드볼트를 통한 야생종자 보전 촉구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수목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심포지엄이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산림생물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의 폴 스미스 사무총장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주환 협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스미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수목 중 3분의 1이 멸종위협에 처해 있으며, 특히 2,800여 종이 위급 상태”라고 경고하며,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중복 보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환 협회장도 “글로벌 시드볼트를 통한 중복 보전이 수목 종의 멸종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션 발표에서는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이 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네트워크 운영 현황을, 미국 모튼수목원의 에이미 브린 박사는 ‘메타콜렉션 프로젝트와 수목 보전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조지아 바투미식물원의 다비트 카라지슈빌리 부원장이 서아시아지역 식물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현황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채선 실장이 ‘미래식량 위기대응 한국형 작물재래원종 프로젝트’를, 중국 쿤밍식물원의 팅슈앙 리 연구소장이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현황을 발표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피오나 헤이 교수는 국제농업개발연구자문기구(CGIAR) 유전자은행의 종자보전 연구를 발표했다.
세션 발표 후에는 ‘기후위기 대응 시드볼트 종자보전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강신구 박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글로벌 시드볼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유관기관들이 야생식물 종자를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에 기탁하는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글로벌 행동 실천’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종자 기탁에는 조지아 바투미식물원, 강원도 자연환경연구원, 공주대, 천리포수목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