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12일째 폭염 지속… 온열질환자 150명 발생했다
2024-07-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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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3억 6200만 원 상당의 가축 폐사 등 큰 피해
광주와 전남 지역이 12일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3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의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고흥,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여수, 목포, 신안, 진도, 흑산도, 홍도, 거문도, 초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기온은 22도에서 27도 사이로 분포하며, 오후에는 32도에서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해안가 지역은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수분과 염분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축산농가와 양식장은 가축과 어패류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최적 수온에 맞게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2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 환자가 150명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23명, 전남에서는 127명이 온열질환을 겪었다. 전남 22개 시군 중 13개 시군의 46개 농가에서 닭, 돼지, 오리 총 2만 9322마리가 폐사해 3억 6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닭 2만 7968마리, 돼지 821마리, 오리 533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노약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폭염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폭염 기간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서도 적절한 온도 조절과 환기가 중요하다. 폭염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폭염 대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가와 양식장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광주기상청은 앞으로도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시민들은 기상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