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산 제품에서도? '발암물질' 범벅 액세서리 96종 공개 (+판매처·사진)
2024-04-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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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초저가 액세서리
알리·테무에 판매 중단 요청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저가의 액세서리를 구매했다면 착용에 신중해야겠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에서 안전 기준치(국내 기준) 최대 700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7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한 장신구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체 23.8%(총 96점)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귀걸이 △반지 △발찌 △머리핀 △목걸이 △팔찌 등이다. 대부분이 판매가 600원~4000원 정도의 초저가 제품으로 파악됐다.
환경부가 고시한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에 따르면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0.06% 초과 함유한 혼합물은 금속 장신구 용도로 사용할 수 없지만, 이 제품들에선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중독될 경우 신장계나 소화계, 중추신경계, 생식계통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카드뮴은 특히 신장 손상, 골다공증·호흡기계 질환 악화, 암 위험성 증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 역시 체내에 축적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호흡이나 섭취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납은 장기나 신체 조직, 뼈, 치아에 저장되고, 납 중독이 되면 정신 이상, 신체 마비, 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소량이라도 납에 중독되면 학습 장애, 발달 지연, 주의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번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에도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 장신구 제품을 구매할 때 각별하게 유의해 달라"며 국내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된 저가 액세서리 중 카드뮴,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