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침수 지하차도서 차 10여대 고립, 사망자 발생...'다수가 빠져나오지 못해'
2023-07-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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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지하차도서 차량 10여 대 고립
1명 사망, 9명 구조...현재 구조 작업 중
충북 청주 차량 침수 지하차도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차량 10여 대가 고립됐다.
오후 1시 기준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9명이 구조됐다고 뉴스1은 전했다.
해당 지하차도는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순식간에 차오르면서 물속에 잠겼다. 현재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의 수위는 홍수경보 기준(8m)을 훌쩍 넘긴 9.57m다.
다수의 운전자 및 승객들이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운데, 현재 고립된 운전자와 승객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 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9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청주시는 오전 11시 42쯤 긴급 안내 문자를 통해 "미호강 범람으로 인해 오송읍 미호천교∼청주 시내 방향 구간 차량 통행이 불가한 만큼 우회해 달라"며 "침수 위험지역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고 공지했다.
미호강 주변 도로 등 24곳에서는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경북 지역에서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와 경북경찰청 따르면 15일 낮 12시 기준 도내에서는 사망 12명, 실종 10명, 부상 2명 등 피해가 났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5명, 영주 4명, 봉화 2명, 문경 1명이다. 도소방본부와 경북경찰청은 추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09명과 장비 14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