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 어려운 상황”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요금, 결국 '이만큼' 오른다

2022-1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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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300원 인상 추진
서울 지하철·버스 기본요금 300원씩 오를 예정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각각 300원씩 오를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서울시가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 이하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서울시가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 이하 뉴스1

서울시는 누적 적자가 심화되면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 제공이 우려된다며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재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마을버스 역시 9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 지하철·버스 기본 요금은 300원씩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 지하철·버스 기본 요금은 300원씩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은 현재까지 7년 6개월째 동결 중이다.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지하철·버스 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지하철 요금은 200원, 버스는 150원 인상됐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뉴스1을 통해 "서민 경제가 내년 상반기 어려워진다는 시점에 요금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뼈아프다"며 "인상하더라도 인상 폭은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적자는 올해 1조 2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적자 역시 올해 6582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무임승차(만 65세 이상) 비율이 점점 늘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수 수입이 줄면서 적자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고 물가와 관련된 중요한 정책"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가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김 의장은 지난 28일 연합뉴스를 통해 "요금 인상이 능사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무임 수송 손실 비용은 전체 손실분의 약 30%다. 그 정도는 정부가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공사가 경영합리화를 통해 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요금 조정을 위해 연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고, 시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4월 말 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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