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노래자랑' 출연한 대가수… 김신영, 결국 울어버렸다
2022-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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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양희은 노래 들으며 눈물 쏟아
'국민MC'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뽑힌 김신영이 녹화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를 울린 것은 대선배 양희은의 노래였다.
지난 1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광장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됐다고 20일 한국일보가 전했다.
이날 김신영은 양희은의 노래 '행복의 나라로'가 울려 퍼지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자주 우는 편이 아닌데 어릴 적 힘들 때 들었던 노래를 이렇게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에서 들으니 벅차올랐다"고 밝혔다.
이를 본 양희은은 관객들에게 "얼마나 떨리겠어요, '전국노래자랑'의 어린 싹이라고 생각하시고 보듬어 주세요"라고 말하며 김신영을 격려해달라 부탁했다.
양희은은 김신영이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됐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날 그는 '참 좋다'와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며 무대를 장식했다. 양희은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것은 데뷔 51년 만에 처음이다.
평소 운동을 하루에 3시간씩 하며 체력을 길러왔다는 김신영도 녹화 내내 앉지 못했으나 힘든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은 42년 된 오래된 나무다. 그 나무를 베고 잘라서 다른 무엇을 만들 생각은 없다. 거목 옆에서 조금씩 자라가는 나무가 되려 한다"며 "어디든 막둥이 하나 들어오면 분위기가 바뀌지 않나. 시청자분들이 막둥이 하나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MC를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촬영분은 다음 달 16일 방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