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긴급공지 “한국인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

2022-09-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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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수리남' 방영 여파
“한인 많이 곤혹스러울 것”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유명 드라마의 제목으로 인해 한인들이 안전을 위협받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서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수리남’의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라며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고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으며, 현재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함께 맡고 있다.

앞서 수리남 장관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무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수리남은 더 이상 마약 관련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수리남'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가정보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리남에서 벌어진 실화에 기반을 둔 드라마다. 수리남을 마약 무법지대로 묘사해 수리남 정부의 심기를 건든 것으로 보인다.

'수리남'이란 제목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함에 따라 작품 제목에 지역이나 나라의 이름을 넣을 때 보다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게재한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 전문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