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폭우로 고립돼 집에서 재난상황 관리'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9일 조선일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번갈아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고립된 서초동 사저가 재난본부 상황실이 된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에 가기 위해 경호팀에 동선 확인 지시를 내렸지만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는 한밤중 주민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어 단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헬기 이동이라는 대안이 있었다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자택이 폭우로 인해 고립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 터졌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네이버에 올라온 관련 뉴스의 댓글란에서 “그냥 청와대에 있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청와대에 있었다면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와보기는커녕 자택에서 전화로 업무를 지시하다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전날 오후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인명 피해 규모가 이날 새벽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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