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68만 유튜버 풍자, '금쪽상담소' 패널 모두를 울렸다 (영상)
2022-07-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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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 고단했던 삶
트랜스젠더 방송인이자 유튜버 풍자(윤보미)가 오열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풍자가 고민 상담 해결을 위해 상담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풍자는 "쉬는 날이 1도 없다"며 워커홀릭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풍자는 여러 이야기를 꺼내면서 유튜브 채널 등 방송에서 단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힘들었던 가족사와 과거에 대해 힘겹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성소수자로서 커밍아웃 당시 아버지와 칼을 두고 대치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드렸다. 풍자의 아버지는 풍자에게 "네가 여자로 살겠다고 한다면 이 칼로 나를 찌르고 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풍자는 가족과 10년간 연락을 끊었다가 다시 가족들과 교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풍자는 자신이 15~16세 무렵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셨다. 그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시는데 '어린 친구들은 피부병처럼 옮을 수 있다'는 병원 조언에 따라 동생들은 인근 교회 목사에게 맡기고 홀로 어머니를 간호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어머니의 임종을 혼자 다 지켜봤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방 한 칸에 엄마랑 단둘이 있었다. 그때 혹시 엄마가 어떻게 될까 봐 자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풍자는 "제가 잠을 자는 사이에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엄마 돌아가시고 빈소에 앉아 있는데 '왜 내가 퍼질러 자서 이런 일까지 만들었나' 하는 자책감이 들더라"고 괴로워했다.



"성전환 수술 이후 단 한번도 어머니의 산소를 찾지 않았다"는 풍자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 산소에 어머니 뵈러 가셔도 된다. 어머니는 반가워하실 거다"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이제 건강을 좀 생각하고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하지 말고, 잠도 자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를 들은 풍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곧 눈물을 펑펑 쏟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한편 풍자는 트랜스젠더 방송인으로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