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에 휩싸인 조 씨 일가족 '발견 지점', 그 의문이 풀렸다

2022-06-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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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추락해 양식장까지 떠밀려 간 조 씨 일가족
국과수 부검 1차 소견 “사인 불명”

조 씨 일가족 차량이 발견된 위치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조유나 양 일가족 차량과 시신은 지난 29일 오후 송곡항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가두리양식장 바닷속에서 인양됐다. 차는 당시 트렁크가 열린 채 거꾸로 뒤집혀 펄에 박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이후 일각에선 무게 1.8t의 아우디 차량이 어떻게 추락 지점에서 80m나 떠밀려 갔는지 의문이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와 일대에 사는 어민과 해경들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일대 연안은 수심이 약 3m이지만, 조 씨 일가족이 발견된 방파제 너머 전복·우럭 등 가두리양식이 가능한 곳은 수심이 10m에 이른다.

이어 전문가들은 "해수면의 부력과 조류, 자동차의 속력 등 요인의 영향으로 차량이 떠내려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민선 군산대 해양운송과학기술학부 교수는 "차량 무게가 2t에 가깝지만 바다에 빠졌다고 해서 곧장 수직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며 "차 내부에 물이 완전히 들어찰 때까지 부력이 작용하고, 이런 상태에서 조류의 흐름을 따라 흘러나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수는 "만약 차가 방파제에서 가속을 한 끝에 빠졌다면 포물선을 그린 후 바다에 떨어지고, 곧장 썰물에 휩쓸리면서 떠밀렸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김 교수 주장에 따르면, 차량이 바다에 추락한 이후 일정 거리를 떠밀려간 후 엔진룸이 있는 차의 무거운 앞부분이 펄에 안착해 파묻힌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

앞서 지난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조 씨 일가족이 지난달 17일 이전 인터넷에 '완도 물때', '방파제 추락 충격', '코인' 등을 검색한 기록을 확인했다. 바로 일가족 실종 전인 제주도 체험학습을 신청했던 시기다.

경찰은 지난 28일 조 씨 일가족 아우디 차량을 전남 완도 송곡항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가두리양식장 바닷속에서 발견했으며 다음 날인 29일 인양해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 씨 일가족 부검 1차 소견을 밝혔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국과수에 조유나 양 가족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이나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은 불명이라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부검의로부터 사인은 불명이지만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플랑크톤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