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만하자, 미안해” 가평 계곡 익사 사건 피해자 사망 직전 촬영된 영상

2022-04-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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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영상
윤씨를 깊은 곳으로 끌고 가는 조현수와 또다른 공범으로 알려진 A씨

가평 계곡 익사 사건 피해자 윤씨(사망 당시 39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깊은 곳으로 끌고 가는 조현수 / 채널A뉴스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깊은 곳으로 끌고 가는 조현수 / 채널A뉴스

채널A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피해자 윤씨가 사망하기 직전 촬영된 영상을 단독 입수해 7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씨와 용의자인 윤씨 아내 이은해(31), 조현수(30) 그리고 또 다른 공범으로 추정, 지목된 A씨가 등장한다.

당시 조현수와 A씨는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갔다. A씨가 튜브를 심하게 흔들자, 불안함을 느낀 윤씨는 "우리 그만하자. 알았어. 내가 미안"이라고 말했다. 귀까지 막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이은해는 신난 목소리로 "OO아, 같이 가서 뒤집어"라며 "쟤가 뜨는 게 신기하지 않아?"라고 조롱했다. 이때 조현수는 겁을 먹은 윤씨를 보며 웃고 있었다.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으로 추정, 지목된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으로 추정, 지목된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물을 두려워하는 윤씨는 이날 4m 높이의 계곡 절벽에서 다이빙을 했다. 윤씨가 숨진 계곡은 사건 이후 입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수영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할 것을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사망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2월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은해와 조현수를 지명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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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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