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너무 억울해서 극단적 선택한 여군의 '마지막 영상'
2022-03-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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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신고한 날 세상 떠난 공군 중사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한 사건 전말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중사의 생전 마지막 영상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공군 제20전투 비행단 소속이던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이 다뤄졌다.
그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전출까지 갔지만 회유·압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중사의 마지막 날 행적을 전했다. 그는 혼인 신고를 한 같은 부대 소속 군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 중사가 숨지던 날,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했고 남편은 야간 근무를 하러 집을 비웠다. 이 중사가 출근길을 배웅했다.

이 중사는 사망 1시간 전에도 남편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했다. 그리곤 혼자서 극단적 선택을 준비했다.

그는 집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중사가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을 공개했다. 얼굴엔 슬픔이 가득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이 중사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