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 소주병 던진 남성, '이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진)
2022-03-26 17:48
add remove print link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 투척한 40대 남성
인혁당 피해자 사진 인쇄된 모자 쓰고 등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소주병을 투척한 남성이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40대 남성 A씨는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출석했다.
그는 머리에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모자를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혁당과 연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병 안에 든 것이 뭐였냐"는 말에는 "소주"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남성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근처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설이 잠시 중단되며 소동이 빚어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 A씨는 본인이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라며,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혁당 사건은 1960~70년대 북한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한국의 국가변란을 시도했다고 발표된 사건이다. 당시 다수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 교수, 학생 등이 검거됐고, 2008년 사법부 재심에서 관련자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혁당 사건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A씨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통화 내용 등을 확인 중이다.
26일 법정에 출석한 A씨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