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공개된 웹드라마 '파친코'…심각한 논란이 제기됐다 (+이유)
2022-03-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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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오리지널 웹드라마 '파친코' 출연 배우 진하
과거 한국 중년 여성들 사진을 성적 뉘앙스 담아 게재
배우 진하의 과거 블로그 글에 '불법 촬영'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한 이용자는 25일 '파친코에 나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한국 할머니 불법촬영물 블로그에 게시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 작성자는 "'파친코'에 나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의 불법 촬영 사진을 올려뒀다"며 "불법 촬영 사진과 코멘트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뒀다"고 밝혔다.
진하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태그해 놓은 웹사이트에 접속해보면 '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제목의 게시판이 있다. 진하는 이 게시판을 "내가 한국에 살았던 2011년에 만든 블로그"라고 소개했다.
해당 게시판에 공개된 사진들에는 지하철, 길거리 등 일상에서 포착된 한국 중장년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로 화려한 꽃무늬 의상을 입은 여성들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네티즌들은 그가 남긴 코멘트가 성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진하가 사진에 남긴 일부 코멘트들은 인물에 대한 외적 평가를 비롯해 성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모델",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그녀의 몸 전체에 있는 점들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등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코멘트들이 발견됐다.
또 "김정일 여동생", "오리처럼 생겼다 " 등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불법 촬영도 문제고, 할머니들을 물건 품평하듯이 느낀 점을 적어놓은 게 굉장히 불쾌하다"며 "공론화돼서 배우가 피해자 분들께 사과하고 게시물을 내리길 바라서 글을 쓴다"고 전했다.
진하는 25일 한국에서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웹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 솔로몬으로 출연했다. 앞서 그는 최근 스포츠조선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내 가족과 조국의 역사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그가 게재한 사진과 글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국을 떠나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냈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