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서 혼자 남겨진 '무단참전' 이근, 국민들의 생각은 의외로 확고했다
2022-03-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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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동료들과 함께 참전한 이근
리서치코리아가 국민들의 생각 설문조사 발표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무단 참전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알려졌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대한민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이근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근의 의용군 참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출국에 대해 56.70%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근의 출국 강행에 대해서는 결단력을 응원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49.77%는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정의로운 행동으로 보인다'고, 16.60%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아 가는 행동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33.63%의 응답자는 '유튜브, SNS 등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 이근의 무단 출국과 관련해 향후 처벌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처벌해야 된다’가 57.63%로 ‘처벌하면 안 된다’는 의견(42.37%)보다 15.26% 높았다.
앞서 외교부는 러시아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를 어기고 해당 지역에 입국하면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무효화 같은 행정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이근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무단 출국했다. 이후 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근황을 올리며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다. 살아서 돌아간다면 제가 다 책임지고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사망설, 도피설 등 여러가지 추측으로 도마에 오르자 15일 본인이 직접 인스타에 글을 남겨 팀원들을 돌려보낸 후 홀로 전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으로 돌아온 이근의 동료들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11일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 후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