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만나기로 했던 문 대통령-윤 당선인… 갑자기 '회동' 연기됐다
2022-03-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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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오찬... 갑자기 연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인사권 등이 주요 쟁점 오를 듯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정오에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정오에 만나 1~2시간 대화할 예정이었다. 둘은 윤 당선인이 정치권에 입성한 뒤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회동이 연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오찬 이전부터 주요 쟁점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일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윤 당선인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라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동반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사면 건의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한 문 대통령의 인사권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인사권 행사를 최소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와 잘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다. 임기 내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만 독대를 통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윤 당선인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 추가 편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추경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회동이 연기됐지만 양측은 조만간 실무 협상을 마치고 회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