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집에 갈 수 있을까” 전효성이 여가부 유튜브에서 한 말, 논란 일고 있다

2021-10-29 09:48

add remove print link

여성가족부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전효성
전효성 발언 두고 남초 커뮤니티에서 비난 쏟아져

걸그룹 출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데이트 폭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전효성은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데이트 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지길 바라는 전효성'이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전효성 인스타그램
전효성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전효성은 "요즘 뉴스를 보면서 젠더 폭력에 관해 많이 접하게 되더라.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을 보태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도 그랬었고 이게(데이트 폭력이) 범죄인지 사랑인지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라는 걸 알게 되어서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하 유튜브 '여성가족부'
이하 유튜브 '여성가족부'

그러면서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며 "'범죄가 일어난 이유가 너 때문'이라는 불필요한 시선까지 받게 되는 건 옳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효성이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은?"이라는 질문에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효성의 데이트 폭력 관련 발언은 지난 28일 MLB파크, 에펨코리아 등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특히 전효성이 방송 말미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말한 부분에 비난이 집중됐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소신 발언이 아니라 거짓 증언 아니냐", "참 좋아했는데 행보가 영...", "생사를 걱정할 정도면 밤에 나가면 안되는 거 아니냐", "이건 쉴드 불가", "데이트 폭력이랑 안전하게 살아서 집에 들어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전쟁터에서 출퇴근하냐", "전효성도 페미냐. 오바 떤다", "저 정도면 피해망상인 듯" 등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건 주최측을 욕해야 되는 문제 아니냐", "발언 일부만 가지고 와서 이러는 건 아닌 듯" 등의 중립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전효성이 출연한 영상은 29일 오후 기준, 8200회가 넘는 '싫어요'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MLB파크
MLB파크
유튜브, 여성가족부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