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성희롱한 연예인이”… 다음 카페 댓글에 작성자 표기되자 '조작글' 싹 다 밝혀졌다
2021-10-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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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댓글 내 작성자 표기
허위, 조작 글 등 속속 밝혀져
다음 카페가 커뮤니티 댓글에 작성자를 표기하자 그동안 작성자 본인이 익명 댓글로 여론을 형성하던 이른바 '댓글 조작 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다음 카페는 6일 글 작성자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 댓글 내 작성자 표기를 추가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그러자 과거 여성시대 등 대형 커뮤니티에서 벌어졌던 댓글 조작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같은 날 더쿠, 에펨코리아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다음 카페에서 벌어졌던 '조작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재된 글을 보면 다음 카페에서 글을 작성한 네티즌이 자신의 글에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댓글을 적어 댓글 여론 형성을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한 연예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쓰고 자신이 직접 분노의 의미를 담은 댓글을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상 자산 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글을 쓰고 그러한 자신을 존경한다는 뜻의 댓글을 달았다.
더쿠, 에펨코리아 등 위 '조작 글'을 게재하고 있는 커뮤니티 댓글 창에는 조작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을 향한 비판, 조롱의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식으로 루머를 퍼트렸구나",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진짜 부끄럽고 창피하다", "웃겨 죽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