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던 초등생 못 본 덤프트럭…끔찍한 사고 발생했다 (영상)

2021-08-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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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치인 초등생 사망 사고
블랙박스 영상에 상황 그대로 찍혀…충격

개학식을 위해 등교하던 초등생이 순식간에 참담한 사고의 희생자가 됐다.

한경닷컴은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횡단보도 사고 영상과 함께 초등생 사망 사고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0일 오전 7시 50분쯤 경주시 동천동 부근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이던 피해자 A 양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발생했다. 덤프트럭 운전자가 파란불이던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을 시도한 게 화근이 됐다.

A 양은 덤프트럭에 치인 뒤 바닥에 쓰러졌지만, 이때도 운전자는 알지 못했다. 결국 A 양 몸 위를 그대로 지나갔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A 양과 충돌 이후 그대로 지나가 차량이 흔들거리고 있다. (영상)

경주경찰서는 "CCTV 및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일 때 가해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아이를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며 "현재 운전자 조사 중이고, 치사사고이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르면 이틀 내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블랙박스 영상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져 충격적이란 반응을 받고 있다. 이들은 "덤프트럭 기사들 교육 강화해야 한다", "원래 사고 정말 많이 난다", "횡단보도 건널 때 우회전 신호 넣고 막 들어오는 사람들 극혐이다. 건너려는데 눈치봐야 한다",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전주에서도 비슷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다가 레미콘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였다. CCTV 확인 결과 트럭 운전 기사는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 선릉역 사거리에서도 오토바이 운전자가 덤프트럭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트럭 운전자는 화물차 운전석 위치가 높아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해당 사고는 트럭 운전자가 안타깝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 있다. 가만히 정차해있던 트럭 앞에 오토바이 배달원이 사각지대로 끼어들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