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왜 하냐?"…25세 박성민 비서관 해임 요구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사진)
2021-06-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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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돼 논란 일고 있는 25세 박성민
해임과 자진 사퇴 요구하는 사이트까지 개설
25세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의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 비서관의 해임과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사이트가 개설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탈감닷컴'(박탈감.com)이라는 이름의 해당 사이트는 박 비서관이 편입한 고려대 재학생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박탈감닷컴'에 따르면 사이트 개설자 A 씨는 청와대와 여당 관계자들을 향해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눈물의 쉴드를 치고 있다"고 말하며 "(저는)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 없다. 화가 나서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이날 A 씨는 문답형식으로 박 비서관 임명에 분노하고 있는 이유를 하나씩 설명했다.
그는 "박 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이라며 "그의 스펙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이 없다. SKY 재학생이 5급인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한다. 그리고 합격하면 집안의 자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1급 공무원은 실상 거의 되지 못한다. 대부분 30년 동안 일하고도 1급이 되지 못한 채 정년퇴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결국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며 "취업 준비를 왜 하냐. 대학 졸업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청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박 비서관을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청와대를 향해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 공정이라는 말 더 이상 하지 말라"며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다. 보호할수록 더욱 분노를 느낀다", 박 비서관을 향해서는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다.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신임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했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강남대에서 고려대로 편입한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 타이틀도 따내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비서관의 임명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검증받은 인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