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신 경비원 어르신이 상자 종이에 적은 '품격 있는' 저격글 (전문)

2021-06-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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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신 경비 어르신 안내문” 온라인서 급속히 확산
정갈한 글씨체와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 눈길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경비원 안내문이 깊은 울림을 줬다.

이 안내문은 아파트 단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붙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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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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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배우신 경비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한 아파트 단지 경비원이 자필로 적은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있었다.

경비원은 상자를 잘라 만든 종이 위에 붓펜을 이용해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글을 썼다. 재활용 쓰레기 분류에 관한 권고문이지만 정갈한 글씨체와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비원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활용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자원이 부족한 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후손에게 자원의 소중함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계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한무제의 글귀도 적었다. 그는 "여기 중국 한무제의 유명한 후회의 글을 적어봅니다. '너무 지나치게 즐거움이 넘치면 훗날 슬픈 점만 남는다. 젊음은 늙어 후회한다'"라고 했다.

다음은 안내문 전문이다.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안내의 글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재활용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자원이 부족한 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후손에게 자원의 소중함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계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 중국 한무제의 유명한 후회의 글을 적어봅니다.

너무 지나치게 즐거움이 넘치면 훗날 슬픈 점만 남는다. 젊음은 늙어 후회한다.

OO아파트 경비원 배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