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 맡겼다가 성관계 영상 유출된 여성, 수십 억 받았다
2021-06-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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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업체 수리기사들의 어이없는 행동
애플, 법정 싸움 피하기 위해 거액의 합의금 지급
애플이 아이폰 수리를 맡겼다 성관계 영상이 유출된 여성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16년 아이폰 수리를 맡겼다가 안에 든 나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 등이 유출된 여성(당시 21세)에게 7일(현지 시각), 애플이 수백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합의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해 여성 측에서 약 55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지난 2016년, 핸드폰 AS센터에서 일하는 수리기사 2명에게 자신의 휴대 전화(아이폰)을 맡겼다. 휴대 전화를 받은 수리 기사는 휴대 전화에서 해당 여성이 옷을 벗고 촬영한 사진 10장과 성관계 영상 1개를 발견했다. 수리기사들은 페이스북에 마치 여성이 스스로 올린 것처럼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했다. 피해 여성은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해당 사실을 접한 직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사진과 영상을 유포한 수리기사는 애플 협력 수리업체 '페가트론' 소속이었다. 애플은 법정 싸움을 피하기 위해 피해 여성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페가트론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합의금을 변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가트론은 사건 직후 수리기사 두 명을 해고했다.
한편 애플은 개인 프라이버시 보안에 매우 신중을 기하는 기업이다. 논란이 일자 애플은 "우리는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당 사건 이후 즉각 조처했으며 이후 협력업체 대상 규정도 강화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