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3명 진술이…” 한강 사망 대학생, 모두가 똑같은 말 했다

2021-05-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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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22) 씨 목격자들의 진술 내용
경찰, 반포 한강공원 일대 수색 작업 진행 중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 대학생 손정민 씨 / 이하 손정민 씨 가족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 대학생 손정민 씨 / 이하 손정민 씨 가족 제공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MBN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총 7명의 목격자를 상대로 진술을 청취한 후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지난 8일 한강공원으로 불러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3명은 경찰에 "누군가 구토를 하고 깨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비롯해 당시 현장의 술자리 정황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손씨와 친구 A씨를 봤던 목격자도 있다"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단독] 경찰, '고 손정민 사건' 유력 목격자 3명 8일 현장 조사 고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8일 유력한 목격자 3명을 불러 현장 조사를 진행했...
매일방송

중앙대학교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고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토요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일요일 오전 2시까지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정민 씨 친구 A씨가 버렸다는 신발 / KBS
손정민 씨 친구 A씨가 버렸다는 신발 / KBS

고 손정민 씨의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손정민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혼자 한강공원에서 귀가할 때 술에 취해 본인의 아이폰 대신 손정민 씨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잘못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정민 씨에게 A씨 휴대폰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발견된 손정민 씨의 시신 소지품에는 휴대폰이 없었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이후 손정민 씨 부친인 손현 씨는 故(고) 손정민 씨 발인식이 5일 방송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강 사망 의대생' 아버지 "친구는 본인 핸드폰 찾을 노력도 안 했다" 5일 발인식 진행된 故(고) 손정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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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씨는 "(아들 친구가) 본인의 핸드폰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 게 한 개도 없다. 상식적으로는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걸, 우리 아들의 핸드폰으로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 핸드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휴대폰의 행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 가운데, 경찰과 일부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5일부터 핸드폰 수색에 나섰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