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그립나요?”… 현대차가 선택한 디자인 큐레이터

2021-04-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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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어워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큐레이터 심소미 씨, 최종 수상자로 선정

현대차가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측부터) 최종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화면)와 최종 참가자 다니엘 카펠리옹&장지우(OMA Space), 조주리, 이푸로니, 윤율리, 현대자동차 지성원 상무 / 현대자동차 제공
(우측부터) 최종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화면)와 최종 참가자 다니엘 카펠리옹&장지우(OMA Space), 조주리, 이푸로니, 윤율리, 현대자동차 지성원 상무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2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시상식을 개최, 최종 수상자에 심소미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차가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매년 시대상을 반영한 주제로 참가자들의 전시 기획안을 심사한다. 올해의 주제는 '시간의 가치'로,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축적된 시간이 남기는 의미와 진리를 여러 각도에서 반추하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과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전시 기회와 함께 1,500만원의 수상금이 수여되며 프랑스 디자인 워크숍인 ‘부아부셰 워크숍(Boisbuchet Workshop)’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 초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추천한 국내 큐레이터 후보군 중 심사를 통해 총 5팀이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했으며, 이번에 최종 1팀이 선발됐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김경선 교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김성원 예술감독, FACTORY2 홍보라 대표,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마테오 크리스 디렉터, 로잔 예술 디자인 대학교 니콜라스 르 무아뉴 학과장 등 5인이 위촉됐다.

최종 선발된 심소미 씨는 건축공학과 예술학을 공부하고,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이자 연구자이다. 최종 선정된 기획안 ‘미래가 그립나요? (Do you miss the future?)’는 미래의 시간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디자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망한다. “기획안에 포함된 작가 및 디자이너들의 셀렉션이 훌륭하다. 건축과 산업에 대한 예시가 하나의 큰 ‘세상’을 구축하는 흥미로운 전시구성이다.” 등의 심사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인 심소미 씨의 전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선보이게 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지난 8일 개관했다. 자동차 디자인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 속 디자인 전반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의 비전에 따라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하고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즐거움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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