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격리 군인 식사 논란에 '육군 관계자'가 답했다
2021-04-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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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페이지에서 폭로된 군인 식사 실태
육군 관계자, “수급 과정에서 적게 나오게 된 것”

휴가 복귀 후 부대에서 격리 조치된 군인 식사 폭로에 육군 관계자가 답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격리 중 식사에 대한 제보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보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도시락 용기에 흰 쌀밥과 김치, 절인 오이, 닭볶음으로 추정되는 반찬이 담겨 있었다.
제대로 양념이 배지 않은 김치와 한 조각뿐인 오이, 닭보다는 떡과 양파는가 많던 식사 제보는 댓글 7500여 개가 달리며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20일에도 비슷한 폭로가 잇따랐다.
해당 폭로자는 "새우볶음밥이 메뉴였는데 수령량이 0개여서 아예 새우볶음밥이 보이지도 않은 날도 있고, 최근에는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빵식이 메뉴였다"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다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들었다"고 고발했다.

이런 논란에 육군 관계자는 "(처음)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이다"라며 사실을 인정했다.
관계자는 "부대 자체 취사 매뉴얼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를 다녀온 군인에 한해, 일정 기간 동일 집단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격리된 병사들에게는 위생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 도시락 용기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뉴 자체는 격리 중이 아닌 병사에게도 똑같이 제공됐다.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장병 가족 및 국민께 심려 끼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장병 급식 등 부대 관리 전반을 보다 더 세밀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