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모자라서 어떻게 했냐면...” 군인 부실 식사 실태, 너무 짠하다
2021-04-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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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글
댓글로 사진 제보 잇따라
육군 병사가 식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12사단 모 부대 용사다. 저희 부대는 용사 총원 143명에 열외자 빼고 간부나 시설단, 군무원 합치면 식사 인원이 대략 120~140명이다. 그런데 저희 부대는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우볶음밥이 메뉴였는데 수령량이 0개여서 아예 새우볶음밥이 보이지도 않은 날도 있고, 최근에는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빵식이 메뉴였다.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다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들었다"고 고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왼쪽부터) 유튜브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4/21/img_20210421151830_b900970a.webp)
또 "빵 수량이 모자라서 달걀 물에 담가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서 주지를 않나, 돈가스가 80개 들어와서 난도질해서 조금씩 주지를 않나, 불고기가 메뉴인데 고기가 없어서 당면만 나오질 않나, 한번은 탄약고 경계근무 끝나고 왔더니 반찬이 다 떨어졌다고 런천미트 한 조각 받았다. 이마저도 다른 날 메뉴에 사용할 런천미트의 일부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사회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저도 다른 부대는 식사가 정상적인지 궁금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첨부된 사진 속 식판에는 흰 쌀밥, 햄, 김만 덩그러니 담겨 있다. 글쓴이가 국과 김치를 받지 않은 것을 감안해도 부실해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은 "국방비 다 어디로 가나", "우리 OO이 이렇게 먹고 있을 생각 하니까 화난다". "누가 봐도 부실하다" 등 댓글을 달았다. 군인들은 자신이 제공 받은 식사를 찍어 올리며 공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