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교도소랑 다를 게 뭐냐” 격리 중 '식사'에 군인들 뿔났다

2021-04-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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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글
휴가 복귀 후 격리 조치 된 군인, 부실한 식사 제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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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부대에서 격리 조치된 군인이 부실한 식사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격리 중 식사에 대한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51사단 소속 예하 여단 소속이다"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그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휴대폰 반납하고 텔레비전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게 교도소랑 뭐가 다르냐"며 "휴가 다녀온 게 죄도 아니고 이걸 계속해야 하는 후임병들 생각하니 정말 안쓰럽다"며 울분을 토했다.

제보자가 올린 사진 속 도시락에는 밥, 김치, 오이무침, 닭볶음으로 추정되는 음식이 담겨있다. 메뉴 자체는 평범하지만 양이 문제였다. 김치는 제대로 양념이 배지 않아 하얗고, 오이는 단 한 조각뿐이었다. 또 닭볶음에도 닭보다는 떡과 양파가 더 많아 보였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댓글 제보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댓글 제보

해당 페이지 이용자들은 각자 도시락 사진을 공개하며 함께 공감했다. 댓글에 제보된 도시락 사진에는 밥과 김치만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페이지 이용자들은 "국방비가 다 어디로 가는 거냐? 애들 밥 가지고 장난치는 곳 많다", "한국인이 아무리 밥심이라지만 밥만 저렇게 주는 건 선 넘었다", "이러니 나라에 발전이..." 등 분통을 터뜨린 게시자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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