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김연경,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말로 팬들을 뒤집어지게 했다
2021-04-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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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저와 뛰고 싶다고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 생각”
“제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면서 남긴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벌써 네 번째 MVP 수상. V리그 데뷔 첫해인 2005-2006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MVP에 뽑혔고, 일본·터키 등 해외로 진출했다가 11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영예를 또 안았다.
이번 시즌에 유독 마음고생이 많았던 김연경은 이소영을 두 표차로 따돌고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기쁨에 겨운 때문인지, 고생한 순간들이 떠오른 때문인지 눈시울이 촉촉해진 김연경은 "이렇게 또 정상에서 MVP를 받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는데 최선을 다했기에 2등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배구계 관심사로 떠오른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재치에 특유의 카리스마를 더한 말을 남겼다. 그는 "많이들 (저와 함께) 뛰고 싶다고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 생각이고, 제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발언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너무 멋있다" "딴 사람들이 말하면 비웃게 되는데 식빵이 하면 끄덕끄덕 인정" "식빵 누나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다"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빵은 김연경의 별명이다.
한편 남자부 MVP는 대한항공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끈 정지석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