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밑창에 피를 넣고...” 모든 비난 뒤집어쓰자 나이키가 대반전 소식 전했다
2021-03-30 13:57
add remove print link
온갖 비난 다 받은 나이키가 한 반전 행동
나이키 “사탄 신발 디자인과 관련 없어” 해당 업체 고소
나이키가 최근 논란이 된 사탄 운동화에 대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나이키는 지난 29일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미스치프(MSCHF)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브랜드가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협업해 내놓은 '에어맥스 97S' 커스텀 운동화 때문이다.
앞서 미스치프는 운동화에 별 모양의 펜던트, 악마가 천국에서 떨어진 내용을 담은 누가복음 구절 등을 새겨 넣고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과 잉크를 섞어 '에어' 부분을 채웠다. 총 666켤레 제작된 운동화는 1018달러(한화 약 115만 원)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운동화를 두고 사탄을 연상시킨다며 비난의 화살이 나이키로 향했다. 나이키는 급히 "릴 나스 엑스나 미스치프와 (나이키는) 관계가 없다. 나이키는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며 이 신발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놨으나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나이키 측은 브랜드 통제권을 유지해야 하며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이키 측은 "미스치프의 사탄 운동화가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상당한 혼란과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퍼 릴 나스 엑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릴 나스 엑스가 사탄 신발에 대해 사과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으나 정작 내용에는 사과가 담기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2019년에 예수를 콘셉트로 한 '에어맥스 97'을 발매하기도 했다. 당시 밑창에는 요르단 강에서 담아온 성수가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