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가미한 것뿐…” 조선구마사, 동북공정 논란에 이렇게 답했다 (전문)
2021-03-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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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SBS '조선구마사'
중국풍 소품과 음식 관련 입장 밝혀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입장을 밝혔다.
'조선구마사' 첫 화 만에 엄청난 논란에 휩싸인 SBS 측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3일 SBS는 "극 중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장소를 설정해 자막 처리로 시청자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SBS는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해 "명나라를 통해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다"며 "명나라 국경과 가까우니 '중국인과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는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며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고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 된 '조선구마사'에서 충녕대군이 서역 무당을 접대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해당 방송 중 접대 장면에 나타난 중국과자 월병과 중국 음식 피단이 문제를 일으켰다. 심지어 옆에는 중국식 만두와 중국식 술병으로 추정되는 소품이 놓여있어 문제가 됐다.
심지어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 전작인 tvN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을 '찌라시'라고 표현하는 등 각종 역사 왜곡을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래는 SBS 입장문 전문이다.
중국풍 소품과 음식 관련해 제작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하였습니다.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