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22호] 소주병 뚜껑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21-03-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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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링 안 남는 소주병 뚜껑
MZ세대 '선한 오지랖'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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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요즘 SNS에 올리는 게시물

요즘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펴보면 Z세대 트렌드를 쉽게 알 수 있다. 최근 많이 화제 된 게시물은 인물이나 고양이·강아지 얼굴이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영상이다. 인스타그램을 자주 들어가 보면 한 번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당 게시물들은 ‘아바타리파이(Avatarify)’라는 앱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영상은 쉽게 만들 수 있다. 앱에 접속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딥페이크 기술이 활용되어 쉽게 영상에 모션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 내에서 바로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쉬운 작동법과 재미 요소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avatarify’를 검색하면 1만 8,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된다. 자신이나 친구 얼굴은 물론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진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스타그램 검색 화면
인스타그램 검색 화면

필자도 직접 필터를 사용해 영상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공유해봤다. 직접 해보니까 인물 사진보다는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이 조금 더 귀여웠다. 생각보다 재밌으니 직접 다운받아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그는 돌아오는 거야!!

요즘 MZ세대에게 다시 유행하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블로그다. 블로그는 20대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 글 생산량을 기록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03년 10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는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글을 작성하는 ‘포스트’, 다른 곳에 있는 정보를 자신의 블로그로 옮길 수 있는 ‘스크랩’, ‘서로 이웃하기’ 기능은 이때부터 지원되었다.

이하 네이버 블로그
이하 네이버 블로그

광고 게시물이 많아져 한때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블로그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블로그에서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블로그 마켓’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네이버가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블로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많은 이미지들을 하나씩 확인하여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서를 작성해 입금 확인 댓글까지 손수 달았던 MZ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였다.

아직 블로그 마켓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이지만 블로그에서 맘에 드는 물건이 있을 때 ‘네이버페이’로 주문할 수 있는 그 간편함이 MZ세대에게 통한 것이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글이 많아졌다.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 없어도 사진과 글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가 다시 유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클럽하우스도 크리에이터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연해서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음성 SNS ‘클럽하우스’를 다들 기억할 것이다. 이런 클럽하우스가 유튜브나 틱톡처럼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hutterstock
Shutterstock

클럽하우스는 지난 14일 자사 블로그에 '크리에이터 퍼스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 측은 자사 서비스에서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시청자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Clubhouse — The “Creator First” Accelerator Program
Clubhouse

클럽하우스는 오는 31일까지 지원한 사람들 중 약 20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한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각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음성만 제공하는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활동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소주 뚜껑이 바뀐 거 알고 있니?

요즘 소주 뚜껑에서 특이점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소주병이 아니라 특정 브랜드에서만 발견되었는데 이게 무엇인지, 왜 그런 것인지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유튜브, 14F 일사에프

새로 바뀐 소주 뚜껑은 개봉할 때 '잔류 링'을 남기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소주 뚜껑의 잔류 링은 소주 뚜껑을 개봉했을 때 병에 남는 철사를 의미한다. 왜 이것이 사라지게 되었을까?

소주 뚜껑에 변화를 준 하이트진로 측은 환경 문제를 고려해 지난해 말부터 병뚜껑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소주 뚜껑을 개봉했을 때 병에 철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사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병뚜껑을 개선하게 된 것이다. 소주 병뚜껑을 개선함에 따라 소주병 재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바로 MZ세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지난 위클리 리포트 20호에서 MZ세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내용을 다뤘다. 그래서 그들은 중고거래를 통해 ‘2021년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MZ세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발 벗고 공감하고 나서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들은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한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이런 MZ세대의 모습을 '선한 오지랖'이라고 정의했다.

MZ세대가 브랜드에 '선한 오지랖'을 부리게 만들려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수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례로 롯데 아이시스나 초이스엘은 생수의 비닐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생수’를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초이스엘 인스타그램
세븐일레븐, 초이스엘 인스타그램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