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21호] 넷플릭스에 신기한 동영상이 올라온 사실, 알고 있나요?
2021-03-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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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장면만 클립 영상으로 제공
넷플릭스 신규 고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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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ㄴrㄴl… ㉥ㅓ디버ㄷl™
필자의 학창 생활을 떠올려보면 싸이월드만큼 많이 이용했던 메신저가 있었다(옛날 사람 인정…). 지금의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버디버디’이다. 버디버디가 부활한다는 소식에 조금 설레기도 했다.
지난 3일 버디버디 홈페이지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 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온다”는 글이 게재되었다. 버디버디를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에 날개 달린 신발의 이미지도 볼 수 있었다.
싸이월드에 이어 추억의 SNS 버디버디도 다시 이용자들을 만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5월 서비스 종료 이후 약 9년 만에 이용자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2000년대 초 버디버디는 쪽지, 채팅, 아바타 꾸미기 등 기능을 제공하며 10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버디버디는 아이디를 생성할 때 자유롭게 특수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혔다. 특수문자를 가득 넣은 아이디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버디버디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과거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버디버디를 서비스하는 위메이드는 "카톡이나 페북과 달리, 클럽하우스나 틱톡 같은 최근 유행하는 SNS로 방향을 잡고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혀 이용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기존 서비스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추억의 SNS 싸이월드와 버디버디가 어떤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을지 지켜보자.
어서 와! 넷플릭스 ‘숏폼’은 처음이지?
세계 최대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짧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국내 다양한 OTT 서비스 업체 중에서 자체 콘텐츠를 선보여 경쟁력을 키운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 진출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OTT 서비스 업체 중에서 이미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기존 콘텐츠와는 다른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코믹 콘텐츠 속 재밌는 클립 영상을 전체 화면 피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패스트 래프(Fast Laughs)’. 현재는 테스트 단계로 진행되어 영화 ‘머더 미스터리’, ‘빅 마우스’ 등의 콘텐츠 중 인기 있는 장면만 클립 영상으로 제공 중이다.
패스트 래프는 넷플릭스 하단 탐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직은 일부 국가의 iOS 기기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넷플릭스 측은 빠른시일 내에 안드로이드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희는 취업 준비도 유튜브로 합니다
코로나 19시대가 길어지는 만큼 유튜브로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도 증가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진행한 ‘MZ세대 취업준비 인식’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7명이 유튜브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채용프로세스와 인재상 등을 소개하는 기업 인사담당자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했다.
이외에도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면접 비법, 입사 지원 경험자들의 후기 등을 많이 시청했다.
실제 유튜브에서 ‘취업 준비’를 검색하면 ‘막막한 나의 취준에그저 빛이 되어 줄 취업 준비 순서 5단계’, ‘취업 준비 이대로 괜찮은가’, ‘문과 취준생의 3가지 방법’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높은 조회 수를 보였다.
지난 2월 코로나 19 장기화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많은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워 경력을 쌓기는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MZ세대가 좋아하는 ‘쇼퍼테인먼트’를 아시나요?
작년부터 라이브커머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필자도 네이버, 카카오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보고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네이버, 카카오뿐만 아니라 쿠팡, 티켓몬스터, 무신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플랫폼 중에서 이용자들이 찾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될까? 특히,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최근 11번가의 라이브방송 ‘라이브11’을 주목하게 되었다. 11번가는 지난 8일 라이브11에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코너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는 쇼핑(Shopping)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매장에서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홈쇼핑에서 개그맨들이 출연해 콩트를 진행하거나 그룹 슈퍼주니어, 셀럽파이브 등이 출연했던 콘텐츠가 쇼퍼테인먼트에 해당한다.
11번가는 과거에 홈쇼핑에서 진행되었던 쇼퍼테인먼트 콘텐츠를 라이브11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청자 대신 오프라인 매장을 습격하는 매장 털기 방송 ‘털업’, 핫한 신상을 꼼꼼히 파헤쳐보는 리얼 리뷰 방송 ‘찐텐 리뷰’, 전국각지 제철 특산물 먹방을 선보이는 '생(生)쑈'까지 총 세 개의 콘텐츠가 진행된다.
11번가의 목표는 MZ세대에게 라이브11를 통한 쇼핑이 그들의 놀이 문화로 정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연속해서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케줄은 이렇다.
찐텐 리뷰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생쑈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털업은 격주로 진행된다.
아직은 라이브커머스가 홈쇼핑의 모바일 버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는 과정이 번거롭고, 그것을 이겨낼 만큼 콘텐츠가 흥미롭지 않다. MZ세대를 플랫폼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재밌어야 한다. 그들이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놀잇거리가 되어야 한다.
11번가가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이 MZ세대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