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유럽국가들 줄줄이 사용 중단
2021-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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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 사용 중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하는 환자 늘어나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덴마크를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사용 중지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덴마크, 아이슬란드 및 노르웨이에서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이 중단됐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를 따라 제조단위가 'ABV5300'인 백신에 대한 1백만 회분의 접종을 금지했다.
해당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일부 환자들에게 혈전의 형성이 보고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덴마크 보건당국은 ABV530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이 생긴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도 한 49세 여성 간호사가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사망했다. 시칠리아에서도 43세와 50세 경찰관 두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반은 뒤 같은 증세로 사망했다.
유럽 국가들의 단호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 의약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전 사례를 조사하는 동안 백신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MA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500만 명 가운데 30건의 혈전색전증 또는 혈전이 보고되었다고 밝히는 한편 "백신의 이점은 그 위험성보다 크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을 시작한 지 보름째인 12일 기준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15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겠다고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