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모두 한 은행지점에서만 대출받았다… LH 직원 땅투기 파장 확산
2021-03-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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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직원들 50억 구매 자금
모두 북시흥농협서 대출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토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두 북시흥농협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LH 직원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해당 토지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H의 전·현직 직원 및 가족 소유로 추정되는 광명·시흥 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5개 필지에 총액 50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저당권자는 모두 북시흥농협이었다고 경향신문이 5일 보도했다. 5개 필지를 구매할 때 든 비용 중 50억원 이상을 북시흥농협에서 대출했다는 얘기다.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이 구매한 농지를 담보로 많게는 토지매매가의 90%가 넘는 대출을 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농지를 담보로 지역 조합에서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LTV)는 70%다. 이에 따라 LH 직원과 해당 농협이 짜고 감정평가액을 높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