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용녀'가 전 재산 바친 유기견 보호소 화재...누리꾼 온정에 끝이 안 보인다
2021-03-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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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용녀 유기견 보호소 화재
누리꾼들 온정의 손길 이어져
전 재산을 바쳐 해마다 100여 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돌봐온 배우 이용녀의 보호소가 화재로 잿더미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동불보호단체 '행강'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배우 이용녀님 유기견 보호소 화재: 긴급도움 요청"이라는 글과 함께 처참한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보호소는 지난달 27일 11시 일어난 화재로 유기견 8마리가 목숨을 잃었고 생활 공간은 화재로 전소됐다.
행강 측은 "생수, 생활용품, 일회용품, 옷, 사료, 간식 등 긴급 물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화재 당시 배우 이용녀는 유기견들을 먼저 챙기느라 옷이나 비상용품을 챙기지 못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사고 이후 견사 바닥에서 신문지를 깔고 유기견들과 쪽잠을 자면서 힘겹게 생활한다는 배우 이용녀의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긴급 필요 물품 도움 요청 글이 게재된 지 1시간여 만에 수천 개가 넘는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면서 물품 지원이 마감됐다.
현재 #이용녀유기견보호소_화재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면서 100여 개의 게시물이 검색되고 있다.
이 밖에도 2일 각종 애견·애묘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후원 요청과 긴급 봉사자를 모집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 "별이 된 여덟 아가의 명복을 빈다"며 송금 완료 후원 인증을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실제 현장 자원봉사를 다녀온 한 누리꾼은 "정말 눈물밖에 안 나왔다. 선생님(이용녀)께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집은 온데간데없었고 대형견 견사 쪽에 임시방편으로 머물고 계신다"라며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하고 얼마나 걸릴지 마음이 무거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보호소를 방문해 도움을 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