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루=여혐'이라고 논문에 박제한 여교수, 결국 '공식 입장' 떴다

2021-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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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으로 논문에 박제된 보겸
논문 쓴 교수 직접 찾아갔던 보겸

이하 유튜브 '보겸BK'
이하 유튜브 '보겸BK'

유튜버 보겸이 사용하는 유행어 '보이루'를 '여혐'으로 논문에 박제한 교수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논문 저자로 알려진 A 교수는 "'보이루'는 이미 초등성평등연구회를 비롯해 젠더 연구가들에 의해 '교실 속 여성혐오 용어'이자 심각한 성차별 사회 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보겸은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미성년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다. 그럼에도 그는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 혐오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단독] 윤지선 교수 “보겸, ‘여혐표현’ 의도 은폐…엄중 대처 할 것” “자신이 만든 용어가 어떻게 여성혐오 용어로 확대, 전파되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유튜버 보겸은 이를 지적한 이들을 오히려 ‘남성 혐오자’로 왜곡하고,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집단 ...
세계일보

앞서 보겸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팬들에게 하는 인사말인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혐' 표현으로 논문에 박제됐다. '여성 생식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과 '하이루'의 합성어로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고 하더라. 사람 인생 X되라고 그냥 뿌려버리시는 것도 아니시고"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보겸은 자신의 논문을 쓴 교수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가톨릭대학교로 찾아갔지만 대학 측은 "해당 교수는 가톨릭대 소속도 아닐뿐더러 직전 학기에도 강의가 없었다. 딱히 해결책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보겸은 해당 논문 발행처인 서강대학교 철학연구회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철학연구회 회장은 보겸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해당 논문을 읽지도 못했고, 읽어야 할 이유도 없다. 만약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하면 법적 조치를 하라"고 답변했다.

보겸은 "관련이 없다고 하시는데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박제해두면 나를 개XX로 낙인찍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얼마나 많은 배우신 분들이 이런 것조차 검토도 안 하냐, 그냥 죽으라는 거냐, 이게 학술지에도 실렸다. 완전 낙인 찍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